보은군은 내년부터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보은군이 고등학생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하면 충북 도내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무상급식 예산은 전액 군비로 편성할 계획이다. 이 예산이 보은군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도움 없이 순수 기초자치단체 예산만으로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보은군은 지난해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분담비율을 합의함에 따라 지역 고등학교 4개교를 제외한 초·중학교 20개교에 한해 급식비(식품비, 운영비, 인건비) 중 식품비의 75.7%를 군비 60%, 도비 40% 비율로 지원해 왔다.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자체예산 확보가 어렵고 충북도와 교육청의 지원이 없어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9월 19일 정상혁 보은군수가 군내 초·중·고 학교장 간담회를 개최해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2018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우수농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 전액 군비로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했다.
 
  2018년 예산에 편성한 군의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6억5000만원은 보은군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군은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지역 고등학교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요구를 반영한 만큼 보은군 의회에서도 공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혁 군수는 “지역 고등학교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함으로써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학교급식 우수농산물 지원 확대를 통해 학생 급식의 질을 높이면서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충북도와 교육청이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기초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이도록 건의해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지원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군은 보은군 친환경 급식지원 조례에 따라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학교급식 우수농산물 지원 사업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친환경 쌀과 정부미가격의 차액분만 지원했지만, 친환경 쌀값 전액을 지원하도록 검토해 2017년 7700만원에서 2018년에는 1억6700만원 늘린 2억4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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