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매장·브랜드는 저물고, 대형매장은 뜨고
포대기 대신 힙시트, 멀티화된 장난감 인기

<달라진 아기용품 시장 들여다보기>

청주지역의 출산준비물 및 아기용품 시장이 변하고 있다. 10~20년 전과는 말할 것도 없고 불과 3~4년 전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아가방, 베비라 등 고전적인 영·유아 브랜드 매장은 없어지거나 줄어든 반면 토탈매장이 뜨고 있다. 제품도 젊은 엄마들 기호에 맞게 편리성, 합리성,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3~4개월마다 신상품이 쏟아져 나온다는 영·유아용품 및 출산준비물 시장. 과거와 많이 달라진 청주지역의 아기용품 시장을 들여다본다.

변하는 아기용품 시장

건강한 아기의 임신과 출산을 소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지만 출산준비물 및 유아용품 시장은 많이 변했다.

무엇보다 가강 두드러진 변화는 매장 수의 급감이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아가방, 베비라, 중소브랜드 매장이 곳곳마다 있었다면 요즘에는 성안길, 사창동 등 시내 몇 곳을 제외하고는 이들 매장을 찾아볼 수 없다.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온라인시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쇼핑에 익숙한 20~30대들이 주요 수요층으로 대두됨에 따라 100원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알뜰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아기용품 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오프라인 매장의 대형화다. 매장 수 자체는 줄어든 반면 매장규모는 대형화됐다. 이른바 토탈매장으로 불리는 대형 매장에는 임산부 용품, 출산준비물 일체, 아동복, 장난감 등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필요한 모든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도매가로 제품을 매입해 가격경쟁력과 전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청주지역에서 80평 이상의 영·유아용품 대형매장은 모두 3곳으로 성화동, 율량동, 비하동에서 성업을 이루고 있다.

한 가지 기능은 NO! 장난감도 멀티가 좋아

판매되는 제품의 양상도 많이 변했다.

예전 육아용품의 필수품이었던 포대기는 사양제품이 된지 오래다. 포대기 대신 사용하고 있는 힙시트아기띠는 편리성과 합리성을 동시에 추구, 포대기 시장을 이미 장악했다.

또 유모차는 50~70만 원대의 수입품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웨건(마차)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장난감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멀티화’로 요약될 수 있다. 단순한 기능에서 촉각, 청각, 시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장난감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예가 ‘국민모빌’이라고 불리는 ‘타이니러브 모빌’을 들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이 있는 흔들침대와 볼라운드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출산준비물 시장에서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것은 젖병과 소독기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모유수유를 하는 젊은 층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가경동에 위치한 ‘로이베베’에 근무하는 강원희 씨는 “엄마들의 성향이 변함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나 기능도 변화하고 있다”며 “엄마들이 점점 멀티화 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