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육청, 17일 사업설명회 열어

청주지역에서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본격화됐다.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원센터 최진욱 장학사는 17일 청주교육지원청 별관에서 ‘2017 행복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소양과정’ 개강식을 열고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원센터는 17일 청주교육지원청 별관에서 ‘2017 행복교육활동가 양성을 위한 소양과정’ 개강식을 열었다.

청주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교육활동가로 활동하길 희망하는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과정은 32시간으로 오는 12월 29일까지 6주 동안 진행된다. 기본교육과정 6강좌(1강좌 당 4시간)와 2회(1회 4시간)는 워크숍 형태로 열린다.

교육내용은 △행복교육 교수법 △지역사회 역사문화 △인권평화교육 △사회적경제교육 등 10개 주제이고 오전, 오후, 야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교육생은 편리한 시간에 참여, 수강하면 된다.

청주교육지원청 최진욱 장학사는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지역의 교육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사업이다. 기초교육을 통한 지역교육 활동가를 양성하고 학교참여 플랫폼을 형성, 학교와 상호교류를 통한 공동체형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최 장학사는 이어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파격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아이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 삶과 연계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청주지역에서 160여명이 참여, 큰 호응을 얻었다. 청주시 산남동에 사는 이명주 씨는 “이제는 마을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며 “산남동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진욱 장학사가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삶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교육 실현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학교와 지역이 실질적인 행·재정적 지원체제를 만들어 지역의 교육기반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즉 마을주민과 지역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방과 후 특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간을 보낸 뒤 집에 돌아가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개념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민·관·학의 벽을 허물고 협력하여 지역의 교육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인 셈이다.

최진욱 장학사는 개강식에서 “국·영·수에 국한되지 않는 삶과 연계된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며 “줄 세우기,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우리가 키운다는 생각으로 마을선생님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청주지역의 행복교육지구는 미원면, 사직동, 사창동, 산남동, 수암골, 봉명동 등 7~8개 지역에서 공동체가 조직될 전망이다. 특히 미원면에서는 이미 행복교육지구 공동체가 설립, 마을단위로 지역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청주지역 내년도 행복교육지구 예산은 청주시 4억, 도교육청 4억 등 모두 8억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은 지역 인프라구축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10인 이상의 단체 조직 결성 △지역민과의 소통토론회 △선진지 탐방 △강사인력 역량강화 △교육과정 개발 △마을여행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구별 특생사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서 △교육공동체가 개발하고 진행하는 지구별 특색사업 △교육과정과 연계한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인 학습 △지역에 거주하는 체험-배움터를 학교와 연결 △마을선생님 인력풀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지역민 교육과 마을선생님을 양성하는 행복교육 아카데미, 내 고장 문화체험, 학교도서관 개방, 동아리 지원,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돌봄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최 장학사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힘들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충북지역의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충주시와 옥천군, 진천군, 음성군이 충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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