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에 발묶이고 정당에 목조이면 무슨일을 할 수 있을까.

정국이 회오리바람 속에서 헤어날 줄을 모르고 있다.
정부는 국가의 경쟁력을 위하여 수도이전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지만 야당의 입장에서는 오로지 당리당략만을 앞세워 정쟁의 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앙정치권에 항의성 메세지를 전하려고 몇 번을 오르내린 요즘의 서울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기름 한 방울나지 않는 나라에서 10분이면 가야할 거리를 1시간이상을 걸려야 갈수가 있었다. 제자리에서 쏟아내는 기름은 국고에 구멍을 뚫어놓은 듯 새나가는 모습뿐이다. 이러한 서울을 사수하기위해 야당에서는 수도이전 결사반대를 외치며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동북아의 중심도시 국제경쟁력을 생각하는 새로운 도시가 이제는 필요할 때이다.
균형 있게 잘 짜여진 교통망을 중심으로 전국어디나 한시간대의 교통망이 연결되는 곳이 충청권이다. 충청권으로의 수도이전은 국익에 상당한 이익을 제공하게 된다.
국민이나 기업 모두가 짧은 시간을 통해 가까운 거리를 오가며 일처리를 할 수 있으니 고급인력과 물류비용등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 것인지 정치권에서는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중요한 문제를 정쟁의 소재로 만들어가는 정치권의 행태를 보며 「이 나라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정치인을 위해 일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국가적으로는 일하고자하는 여당에 당리당략을 앞세워 발목 잡는 야당의 싸움은 언제쯤 사라지게 될지 영원한 숙제거리로 남아있다. 한정부가 지나도록 야당이 무엇을 했는가를 지켜보면 국민 앞에 정치권의 꼴불견을 까발리거나 청문회의 스타로 데뷔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과거 군사정부시절의 야당들은 국민의 권리를 앞세워 인권탄압이라는 용어로 명분을 만들어가곤 했다. 국민을 자유롭게 해준다던 재야정치인들이 정권을 잡았지만 날이 갈수록 궁핍한 생활에 시달리는 국민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인권과 노동의 권리를 주장하던 정치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마치 무법지대를 연상케 하는 일들이 넘쳐나고 있어 아슬아슬한 위기감마저 느끼게 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노동착취와 임금체불의 해결을 위해 시작된 노동운동은 월급과보너스한번 밀리지 않고 휴가일수 마저 남들에 부러움을 사는 교사와 공무원들이 노동운동의 주체로 변해버린 것이다.

교사와 국가의 공무원은 사명감에 의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무분별한 노동쟁의가 불러올 다음의 혼란은 군, 경마저도 인권을 앞세워 단체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정도를 이탈한 정치권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참으로 정치권이 도덕성을 상실한 이기적 집단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에 선거직단체장으로 당선된 단체장과 정치인들마저도 자치단체의 발전보다는 정쟁의 희생물로 전락하는 꼴불견」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출사표가 무엇이었는지 조차 망각한 단체장들은 썩어빠진 정치놀음의 꼭두각시로 변해버린 것이다. 상대당에 책임공방을 앞세운 행정수도이전문제는 중앙정치집단의 싸움이다.

그러나 해당지역의 당사자인 충북의 단체장들마저 행정수도이전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 것인가(?) 마치 정당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어리석은 정치인으로 보여 불쌍하기만 할뿐이다.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보다도 자신이 이끌어갈 자치단체보다도 다음선거의 공천결과에 목을 매는 어리석은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정당의 눈치를 보며 끌려 다니는 모습이 마치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가축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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