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경찰관모임 ‘폴네티앙’, 충북청지휘부;감찰관계자 집단고발 예고
감찰도중 자살한 충주경찰서 A경사 사태로 일선 경찰 분노 폭발

현직 경찰관이 지휘부를 상대로 집단 고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예고됐다.

현직 경찰관이 지휘부를 상대로 집단 고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예고됐다. 14일 현직경찰관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폴네티앙’은 충북경찰청 지휘부와 감찰관계자를 집단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폴네티앙은 연명장을 돌리며 집단 고발에 참여할 현직 경찰관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폴네티앙이 집단고발에 나선 이유는 충주경찰서 A 경사의 죽음 때문이다.  A 경사는 지난 달 충북청청문감사관실로부터 2차례 조사를 받았고 두 번째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충북청 감찰관계자들이 A 경사에 대한 불법사찰과 미행, 허위 사실에 대한 강요 등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경찰청 본청 감사관실이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감찰과정에서 ‘비노출 영상촬영’ 등 부적절한 방식으로 감찰이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청 본청의 조사결과가 나온 뒤 이철성 경찰청장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사과했다. 박재진 충북청장도 내부 게시판을 통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지만 일선 경찰들의 분노를 잠재우진 못했다.

 

“징계가 아니라 오히려 영전”

 

현재 폴네티앙이 밝힌 고발사유는 ‘직권남용 및 강요, 협박’ 이다. 이들은 “A 경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충북청 감찰담당자, 감찰을 지시한 충북청 지휘부에 대한 연명 고발을 진행한다”며 “고발요지는 A 경사에 대한 충북청 감찰담당자 및 지휘부의 직권남용 및 강요, 협박”이라고 밝혔다.

고발 시기는 이번 주 금요일 또는 다음 주 월요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폴네티앙은 충북청 지휘부 집단고발에 참여할 현직경찰관을 연명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얼마 전 소중한 동료 한 분을 잃었다. 고인을 목숨을 빼앗은 것은 음해성 투서와 충북청 감찰의 협박과 강요를 통한 감찰조사였다”며 “억욱한 죽음을 함께 풀어줄 동료분께 충북청 감찰 및 지휘부에 대한 연명 고발에 참여해 주세요”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경찰청에서는 충북청 감찰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였지만 이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직무고발을 하지 않은 채 단순히 불미스러운 일 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충북청은 감찰 담당자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였지만 오히려 영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A 경사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고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일어나지 않기 하게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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