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고 13일 조업에 복귀한다. 파업 중단과 관계없이 임금협상은 계속 될 전망이다.

12일 LG생활건강 노동조합은 파업 52일째인 지난 10일 오전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무노동 무임금으로 인한 노조원들의 생활고, 사측과 계속된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 일부 조합원 일탈로 인한 불화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노동조합은 청주산업단지 기업 가운데 16년 만에 임단협과 관련해 최장기 파업을 했지만 사측과 입금 인상률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 9월 20일 청주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은 임금 인상률을 놓고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며 19차에 이르는 공식 교섭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면세점 직원들까지 가세한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광화문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까지 벌였지만 사측은 동요하지 않았다.

노조는 호봉 자동승급분 2.1%를 포함해 13.8%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호봉 승급분을 포함한 5.25%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조업에는 복귀했지만 입금협상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동력을 상실한 노조가 앞으로 사측과 어떤 절충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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