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창동 국정원 부지 후보지, 운영비는 국비 지원

청주시는 유네스코와 직지상을 제정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유네스코 산하에 새로 생기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를 청주시가 유치했다. 청주시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충북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의 사후관리, 관련 정책 연구를 중점적으로 맡는다.

청주시가 국제기구를 유치한 첫 사례이며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산하 기관을 유치한 것도 처음이다.  세계기록유산 16건(4위) 등재 국가인 우리나라는 국제기록유산센터가 설립되면 세계적인 기록물 중심국가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 2월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간 국제기록유산센터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한뒤 국가기록원과 설립기획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청주시는 향후 국제기록유산센터 부지와 건물을 현물 출자하게 된다. 부지는 오랜 기간 방치됐던 사창동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건물 부지(6131㎡)가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국제기록유산센터 운영비는 매년 국가에서 5억~1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시는 건립 총사업비 규모를 26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 운영 시작을 목표로 삼고 있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효과적인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 역량을 제고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구다. 국제기록유산센터의 주요 업무는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 정책 연구·개발, 개발도상국 중심 국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성과 홍보,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관리 등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청주시는 2016년 세계기록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한 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국제기록유산센터의 한국 유치를 적극 추진해 왔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유치로 한국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정책 설정 등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나 분담금을 빌미로 유네스코를 압박한 일본에 밀려 좌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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