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주전시관(오송 컨벤션센터) 건립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내년 4월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6일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확장 등의 내용이 담긴 변경 계획을 오는 3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전시관 건립 예정 부지를 오송산단에 편입하고 전체 면적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도가 전시관 부지로 점찍은 곳은 오송산단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산단 내 용지가 아니어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을 적용받지 못한다. 이럴 경우 전시관 건립 절차도 복잡하고 시기도 늦어진다.

  도는 오송산단 내 입주한 국책기관이나 기업 등의 요구가 큰 만큼 전시관 건립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부지를 산단에 포함해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도 내년 초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도가 타당성 조사와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최대한 공사 준비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행안부 절차가 완료되면 산업단지계획 변경에 들어간다.

  이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도는 내년 5월 토지 보상 등 착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21년 완공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이달 말 청주전시관 건립 타당성 조사에 대한 중간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며 "내부 검토에서도 충분히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나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주전시관은 도와 청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 인접한 9만4799㎡ 터에 연면적 4만176㎡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 2층과 지하 1층 건물에는 전시 시설, 회의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1400억원 정도이며 2018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도는 3만5000㎡ 규모의 사업 용지도 개발해 쇼핑단지, 업무지원 시설 등의 용도로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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