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고향 옥천이 지역구…페이스북에 ‘제명 비판’ 글 올려
갈지자 행보, 1월에는 제일먼저 반기문지지 탈당 공식화 하기도

 

지역구 군의원과 폭행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한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다.

5일, 박덕흠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홍준표 대표의 직권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되었다”며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5일, 박덕흠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홍준표 대표의 직권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되었다”며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사진 박덕흠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은 “저는 자유한국당 재선국회의원 모임 회장으로서 재선국회의원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져왔다”며 “모임의 80%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제명여부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고, 통합 또한 보수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싸움질만 한다는 지역 여론 또한 홍준표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아울러 제명 제고 또한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홍 대표의 직권 제명 결정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했다고 해서 어느 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더 이상 자유한국당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습니까?”라며 “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만 하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덕흠 의원은 누구?

 

박 의원은 재선국회의원으로 지난 201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사 씨의 고향인 옥천이 포함된 지역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수백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박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후 여러 언론으로부터 부동탄 투기를 통해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3년 <KBS 추적60분>은 박 의원은 전국 5개 시도에 본인과 가족 명의로 35만여㎡의 땅 등 264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19대 의원중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의원이 서울잠실에 사들인 8개필지 1700㎡의 토지의 매입당시 공시지가는 34억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재산 신고때는 178억원으로 신고됐다고 보도했다. 또 박 의원은 200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경기 용인에 1400㎡의 땅을 보유했고 매입당시에 비해 6배나 뛰었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난 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재선의원이 됐다.
 

재선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의 장점으로 친화력이 꼽힌다. 그는 지역구 마을 행사를 꼬박 꼬박 챙기고 노래를 부르고 주민들과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보은군 한 행사장에 참석한 모습


특히 박 의원의 지역구 관리는 정평이 나있다. 면 단위로 이뤄지는 마을 행사를 거의 빠트리지 않고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의원은 마을단위 행사에 참석하면 주민들 앞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등 노래를 부르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나눴다.

이런 특유의 친화력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종종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국감보이콧을 선언하고 단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국감 일정이 중단됐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역구인 보은에 내려와 주민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 논란이 됐다.

지난 달에는 영동의 한 마을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계용 군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해당 의원을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계용 영동군의원은 반대로 박덕흠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 했다.

또 올 1월에는 행사장에서 박 의원은 “전라도나 경상도는 출신지역의 후보자가 나오면 하나로 뭉쳐 당선시키는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며 충청권 의원 출신으론 최초로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화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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