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청주시의원들이 박봉순 충북도의원 복당을 청원하는 연판장을 돌렸다는 본보 보도(3일자 2면) 직후 서명을 주도한 한국당 청주시 의원들이 서명 작업을 중단했다.

도의회 한국당 의총에서도 복당 서명 얘기가 나왔으나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한 도의원은 “당 의총에서 복당 얘기가 나왔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복당 운운하는 건 적절치 않고, 당헌당규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3일 `구태정치', `어처구니없는 행태', `셀프 구명'이라고 날을 세웠다.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지난 7월 `물난리 속 외유'로 당에서 제명된 박봉순 의원의 복당을 청원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은 `레밍'김학철 의원에 가려졌지만, 폭우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청주 가경동과 강서 제1동이 선거구다. 계절이 바뀌자마자 은근슬쩍 복당을 모색하는 뻔뻔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복당을 거론한 시의원들에게 한여름 물 폭탄에 신음하는 주민을 버리고 유럽행 비행기를 탄 행동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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