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국회의원과 기초의회의원 간 벌어진 폭행 진실공방이 여야 대립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4일 자유한국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당직자와 소속 지방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영동군 영동읍 박덕흠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영동군의회 앞에서 민주당 소속 영동군의회 박계용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민주당은 "행사에서 박덕흠 의원이 추태성 가무에 눈살을 찌푸린 군민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박계용 군의원이 다가갔지만 돌아온 것은 말이 아닌 주먹이었다"며 "박덕흠 의원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자해공갈단과도 같은 뻔뻔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덕흠 의원은 이번 사건을 이실직고와 석고대죄하고 피해자인 박계용 군의원과 국민에게 사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박계용 군의원도 성명에서 "다음 행사를 위해 노래를 그만 부르라고 하며 다가가자 박덕흠 의원이 저의 얼굴을 폭행했다"며 "박덕흠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박덕흠 의원을 폭행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목숨을 걸겠다"고 폭행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 규탄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도 벌였다.

박덕흠 국회의원과 박계용 군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에 열린 학산면민체육대회 행사장에서 서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과 검찰에 상해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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