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미착공도 9253가구 달해 “공급조절 불가피”

청주와 충주시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가운데 LH가 공공주택 착공을 미루는 등 지역 아파트 건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일 청주와 충주시 등 충북지역 2개 시를 오는 연말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발표했다.

청주시는 이미 지난 2016년 10월 17일 이후 만 2년 넘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충주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미분양관리지역이 됐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청주시의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이유로`미분양해소 저조'라고 밝히고 있어 청주지역 미분양 현상이 연말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의 미착공 공공주택이 1만여 가구를 넘어가며 입주까지 평균 수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 및 임대아파트에 대한 착공을 늦추거나 아파트 분양계획을 취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LH충북본부는 최근 2021년까지 총 사업비 2057억 원을 투자해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달계·시목·선동·죽전리 일원에 조성할 남청주산업단지 내의 임대 및 분양아파트 공급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유통상업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또 LH의 `미착공 공공주택 지역별·승인 후 경과연수별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서 공공주택의 착공이 미뤄지면서 입주를 기다리는 물량이 6139가구에 이르고 있다.

사업승인 이후 미착공한 충북지역의 공공주택이 모두 1만3796가구로 집계됐으며, 미착공 기간이 5년 이내(2012~2017년)인 물량은 9253가구로 대부분이다.

LH관계자는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택지를 공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공급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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