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립 부지는 옛 국정원 충북지부 자리가 유력시 되고 있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국제기록유산센터의 청주 건립에 대한 승인 여부는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정된다.

센터 청주유치를 위해 이승훈 청주시장은 5~9일 4박 5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총회기간 동안 라 뤼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를 비롯해 세계 각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센터 설립의 당위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直指)의 간행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센터 유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열린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을 찾은 유네스코 관계자와 기록유산 전문가들도 센터 설립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국가기록원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설립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센터 유치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면서 센터 건립 부지로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부지(6131㎡)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16년 동안 방치됐다가 지난해 건물을 철거한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부지는 시유지여서 센터 건립 시 별도의 부지 매입비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청주시내 중앙에 자리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가 결정되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사항”이라며 “옛 국정원 부지의 경우 시유지란 장점이 있어 유력한 건립 부지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 유산과 관련한 연구, 보존, 전시, 홍보, 교육을 총괄하게 된다.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정보 교환과 국가 간 협력, 전문 보존기술 제공 등을 통해 유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게 된다.

시는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가 명실상부한 세계기록유산의 메카로 부상하는 동시에 직지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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