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올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약 3300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통합청주시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최근 충북도에서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인당 GR DP는 지난해 2만9200달러(3400만원) 보다 2700달러 늘어난 3만1900달러(3600만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전국평균 1인당 GRDP 예상치 2만9800달러보다 2100달러 많은 액수다.

2015년 26조6000억원(1인당 2만8350달러, 3200만원)을 기록했던 지역내총생산도 올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GRDP 증가요인은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슈퍼호황을 구가하면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의 수출액이 폭증한데다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청주지역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통계청과 충북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청주시의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7.1%(전국 7대 도시 중 1위)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

시는 민선 6기 3년 3개월 동안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셀트리온 제약 등의 대기업과 바이오·뷰티 등 성장 유망기업 150여 곳으로부터 총 21조33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적인 청주권 입주·창업기업 933개, 1조228억원을 합하면 총 22조56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셈이다.

시의 친기업정책 추진도 지역경제 생산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국토연구원의 산업입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넓은 412만3000㎡를 산업단지로 신규 지정하고 분양면적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옥산2산업단지 등 총 22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했거나 조성 중에 있는 청주시의 역할이 컸다.

시 관계자는 “향후 청주시의 GR DP는 매년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지역내총생산 30조원 돌파를 계기로 전국성장률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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