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이 군용기 운항으로 인해 다른 공항보다 평균 소음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30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민·군 겸용 공항인 청주(84웨클)·광주(84웨클)·대구(82웨클)·군산(82웨클)·원주공항(83웨클) 가운데 청주·광주공항 소음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6년 항공기소음측정망 운영결과 청주공항 인근인 △외남동 90웨클 △입상1구 83웨클 △신대2구 82웨클 △신평리 76웨클 등 6곳 측정 지점 중 4곳에서 소음한도를 초과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정한 항공기소음한도는 75웨클이다. 최근 3년간 청주공항 평균 소음도는 △2014년 85웨클 △2015년 84웨클 △2016년 84웨클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전국에 항공기 및 철도소음자동측정망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음·진동관리법' 제39조에 따라 관계 기관의 장에게 소음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게 돼있다. 하지만 환경부는 분기별·반기별 측정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통보할 뿐 민군 겸용이란 이유로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신창현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항공·철도 등 교통산업의 보호를 이유로 소음피해 해결에 소극적이다"며 "공항, 철로 주변 주민의 환경피해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국토부가 부처간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소음피해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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