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노영민 지방선거 앞둔 '합작품' 분석

충북도 최장수 정무부지사(설문식 4년 11개월)가 물러난 자리에 최연소 정무부지사가 발탁됐다. 도는 27일 12대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이장섭(54)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장섭 정무부지사 내정자

이 내정자는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와 충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노영민 주중대사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국회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국회의장비서실 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서 활약했고 2급 고위직인 청와대 경제수석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에 임명됐다. 이 내정자는 오랜 기간 국회 활동을 하며 중앙과 지역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도는 이 내정자가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쉽게 공유하고 대국회 활동 역량발휘 등 중앙정부와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정당 출신 정무부지사 영입을 거부해온(?) 이 지사가 임기말 이 내정자를 발탁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인 Q씨는 "일단 이 선임행정관의 발탁은 노영민 대사와 이 지사의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배경은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우선, 이  지사가 3선 도전의 뜻을 굳히고 노 대사와 손을 잡았다는 측면이 있다. 반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친문인사들이 대거 차출될 경우 노 대사의 지사 출마를 대비한 카드일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이 지사의 불출마에 대한 반대급부를 노 대사가 책임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설문식 현 정무부지사가 10월말 퇴임하면 곧바로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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