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모두 함께하는 문화청책(聽策)포럼’ 열려
문화재단 독립성, 문화예술인 지원 현실화돼야

충북지역의 문화와 풍성한 예술기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충북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 위상의 강화와 예술인 지원을 위한 기금마련, 예술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즉 현재와 같은 시스템 하에서는 충북의 예술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충북문화재단의 위상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보장해주며 기금조성 등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지난 27일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36동 생활문화센터에서는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청책(聽策) 충북권 포럼’이 열렸다.

이같은 의견은 지난 27일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36동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청책(聽策) 충북권 포럼’에서 나왔다.

이번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문화정책 수립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현장문화예술인, 전문가 등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 포럼으로 전국 권역에서 충북권이 첫 번 째로 개최됐다. 조광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포럼은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통해 새 정부 문화정책의 방향성과 실천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역이 함께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한 후 “문화정책에 반영되길 바라는 의견을 모두 자유롭게 말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50여명의 참가자들은 △활동 △사람 △공간 △정책 △복지 등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눠 각 분야의 주요이슈와 문화의제에 대해 테이블 진행자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토론했다. 각 테이블 진행자는 신철우 젓가락페스티벌 특별전 큐레이터, 조용주 문화공감 흥 대표, 김양식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하재찬 사람과 경제 상임이사, 김복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학예사가 맡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금마련이 시급하며 예술인들을 지원해주는 충북문화재단의 독립성, 위상강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충북지역의 예술인 양성을 위한 기관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지자체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도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기금조성이 있어야 하고 예술인들의 평가방법 또한 성과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성과중심주의는 예술의 속성을 모르는 편의주의일 뿐이라고 참가자들은 지적했다. 또 지역예술인들이 대형업체, 거대자본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예술인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총괄진행을 맡은 박종관 사단법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는 “충북 문화와 관련된 의견과 요구를 듣는 중요한 자리로 충북의 문화, 대한민국의 문화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두 함께하는 문화청책(聽策)포럼’은 11월 16일까지 7대 권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충청권은 충북에 이어 △천안 11월 7일 △영남(대구 11월 1일, 부산 11월 1주차, 김해 11월 16일), △강원(춘천 11월 3일) △서울(11월 7일), △호남(전주 11월 8일), △제주(11월 9일), △경기·인천(11월 2주 차)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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