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음성군 생극면민 화합등반대회 및 주민자치작품발표회

(음성타임즈) 수레의 산은 명물인 상여바위가 멀리서 보면 하늘로 오르는 상여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옛날에는 ‘차(車)의 산’이라는 뜻으로 ‘차의산(車依山)’이라고 했다. 한글로 풀어 써서 수레의산이다. 높이는 679m이다. 
정상 능선 바로 밑에는 ‘수리산 천지’ 또는 ‘전설의 못’으로도 부르는 유명한 ‘여기소’라는 2개의 못이 있다.
못에는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묘소와 관련되는 전설이 얽혀 있다. 
1409년(태종 9)에 예문관 대제학을 지내던 권근이 죽자 유명한 지관(地官)들이 총동원되어 생극면 방축리 능안에 산소 자리를 골랐다.
이 후 한 노승이 산세를 두루 살피더니 산소자리에서 물이 날 것이라는 것을 예언하면서 정상 샘터에 연못을 파면 산소자리의 물이 줄어들 것이라고 하였고 시킨 대로 하였더니 정말 그대로 되었다는 것이다. 
심한 가뭄이 들 때 이곳에 올라와 기우제를 올리면 해갈비가 온다고 한다. 
현재 수레의 산 정상에는 ‘근심을 떠나 보낸다’는 의미의 ‘수리정(愁離亭)’이 건립되고 있어 방문객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산자락에 펼쳐진 한마당 잔치

풀꽃과 녹음이 가득한 수레의 산자락에 생극주민들의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

명산을 등반하며 우애를 다지고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다듬어 왔던 실력들이 마음껏 발산됐다.

생극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송춘홍)가 지난 21일 ‘제14회 생극면민 화합등반대회 및 주민자치작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대수 국회의원, 이필용 군수, 윤창규 군의장, 이광진 도의원, 김윤희, 우성수, 이대웅, 조천희 의원 등 지역 정계인사들을 비롯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인수 감사가 국회의원상을, 이문희 사무국장이 도지사상, 황병한 분과위원장이 군수상, 우아미 생극면 주무관이 군의장상, 김기용 위원이 음성군주민자치협의회장상, 이준석 재경면민회장, 차영숙 체조교실 총무, 하태석 서예교실 강사 등 3명이 주민자치위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행사장에는 그동안 주민들이 갈고 닦은 서예, 꽃꽂이 작품들이 야외에 전시되는 등 특별한 광경도 선 보였다.

또한 사물놀이, 난타, 건강체조, 가요교실, 우클렐레 교실 회원들의 공연을 비롯 감곡 벨리댄스, 금왕 민요교실 회원들의 우정 출연도 함께 했다.

 

주민자치 모범사례로 각광

송춘홍 위원장은 “지역의 소외된 문화의 질을 높이고 주민들의 행복지수와 건강 증진에 주력해 왔다”면서 “함께 해서 행복한 주민자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과 미래를 잃지 않는 주민자치가 되도록 하겠다”며 “작은 봉사와 커다란 봉사를 함께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올해 진행된 싱가포르 방문 과정도 소개했다. 생극주민자치위는 지난 5월 4일부터 5일간 주민자치 역량강화와 지역특산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주민자치 선진지인 싱가포르 톰슨 힐슨을 견학했다.

방문단은 이 기간 동안 싱가포르 법무부장관과 국회의원을 만나 청소년교류와 지역특산물 판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으며 그 지역 주민자치위원들과 문화교류 등 서로 교감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이 밖에 생극면주민자치위는 생극중학교 장학기금 전달, 음성군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사업비 2천만 원 확보, 지역 쌀 생산망 확보를 위해 현대병원 납품업체와의 계약 체결에 적극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생극면주민자치위원회가 전국 각 지자체의 견학 방문이 이어지는 등 주민자치 모범단체로  각광받는 이유이다.

현재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서예, 꽃꽂이, 사물놀이, 난타, 건강체조, 가요교실, 우클렐레, 기공체조, 탁구, 헬스장 등 10개 교실로, 많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소담스러운 수레의 산의 ‘자연사랑 , 이웃사랑, 생극사랑’ 그리고 포근한 주민들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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