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출자출연 기관장의 일부 임기가 올 하반기 만료될 예정이어서 신임 기관장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내년에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해당 기관 조직 내부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북도 출자출연기관 중 올 연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기업진흥원, 충북학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이인수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교체가 확실하다. 이 이사장이 2년 임기의 이사장직을 연임했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동안 퇴직 공무원이 이사장직을 잠시 맡기도 했지만 재단의 특성상 금융계 출신이 이사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사표를 낸 설문식 정무부지사 후임 후보로 거론되는 강호동 충북기업진흥원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강 원장이 연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지역고용전문관 3명을 채용하면서 인사 잡음이 있었다.

또 지난 8월 도 감사에서 인사위원회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일부 직원들을 과장으로 승진시켰으며, 일부 예산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광중 충북학사 원장도 올 연말 2년 임기가 끝나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충북기업진흥원장과 충북학사 원장은 통상 정년을 1~2년 앞둔 국장급 공무원들이 가는 자리여서 도가 인사에 숨통을 트기 위해서는 이들 원장의 교체가 예상된다.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도 12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연임도 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구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연임한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도의 출연기관이긴 하지만 이사장 인선은 보건복지부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3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국무총리가 임명한다.

이렇게 올 연말 출자출연기관장 4곳에 자리가 나지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제외한 3곳에 대해 외부에서 거론되는 후보자가 아직은 없다.

도청 내에서 고참급 국장들을 대상으로 하마평이 나온다.

특히 해당 조직 내부에서만 촉각을 세우고 있을 뿐 인사권을 쥐고 있는 도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 이사회에서 후임자를 추전하면 지사가 임명하는 방식이고, 진흥원·충북학사 원장은 공모절차를 거쳐 지사가 임명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채용계획 공고 등에 대한 작업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아직 내부적으로 지침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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