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전국 국립대병원 12곳 중 10곳 새누리당 채용 폭로

충북대병원이 억대 연봉을 지급하며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옛 새누리당 소속 전직 기초의원을 감사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조사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국 12개 국립대병원 중 10곳에서 전문성과 상관없는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인사를 감사로 채용했다. 국립대병원 감사는 공모를 거쳐 병원 이사회가 추천해 교육부장관이 임명하는 자리다.

현재 충북대병원 권모 상임감사는 새누리당 고양시의원 출신이며 올해 2월 충북대병원 상임감사 공모 신청자 4명 가운데 2명 복수추천을 통해 최종 임명됐다. 권 감사는 20대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지난해 3월 시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에서 낙마한 권씨는  공모 당시 개인 이력사항으로 상생코리아 공동대표, 고양시의회 의원, 서울시 여성위원회 위원을 기재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 3년이며 아직 청주 거처를 정하지 못해 고양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상임감사 박모씨도 한나라당 출신의 정치권 인사로 드러났다. 2014년 2월 공모 당시 이력사항을 보면 동양증권 상임고문, 현대상선 전무, 국회사무처 입법보좌관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 상임감사 연봉은 1억1400만원에 달한다..

병원 관계자는 "과거 정권때부터 정치권 자기 사람심기가 이어져왔다. 임기가 절반이상 남았을 경우 정권이 바뀌면 교체 시키더라. 이명박 정부 출범 때도 국립대병원 상임이사 교체가 진행돼 지체된 곳은 특별감사로 압박하기도 했다. 한때 감사원, 교육부 출신도 임용됐는데 요즘엔 정치권 출신이 대부분이다. 행정 감사 경험이 있는 분들은 실무적으로 잘 적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