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경찰 경정급 이하 근무성적평정(이하 근평) 산정이 임박한 가운데, 충북지방경찰청 몫의 총경 자리를 누가 꿰찰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총경 2자리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승진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어느 해 보다 치열하다.
 
  2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객관적 지표인 경정급 이하 근평 산정 작업이 오는 31일 마무리된다.
 
  충북청 내 총경 승진 후보는 2007∼2011년 경정 계급장을 단 9명이 물망에 올라있다.

  2007년 이유식(55·경사특채), 2008년 박봉규(53·경사특채), 2010년(가나다순) 백석현(50·경찰대 6기)·이우순(48·간부후보 45기)·안효풍(53·순경공채)·정경호(48·순경공채), 2011년 강석구(53·순경공채)·김경태(46·순경공채)·변재철(47·경찰대 9기) 등 총 9명이다.

  이들 가운데 '주력'은 2008∼2010년 경정 계급장을 단 5명이다. 2007년은 '구제', 2011년은 '발탁'에 해당한다.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에 따라 근평과 경력평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 안에만 포함되면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 자리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5배수에 포함된 경정이라도 경찰 조직에서 세평이 나쁘고, 평소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검증 단계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셔야 한다.

  경찰청은 지방청장 등 지휘관의 추천과 업무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무수행 능력이 우수한 경정을 총경 승진후보자로 선발한다.
 
  총경 이상 고위직은 경찰청장의 추천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올해 총경 승진 인원은 지난해 86명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013년까지 70명 수준을 조금 웃돌던 승진 인원은 2014년 89명, 2015년 86명, 2016년 86명에 그쳤다.

  충북청은 2007년과 2014년을 제외하면 매년 총경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다. 총경 승진 폭이 줄면 충북청 내 경정 적체 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최근 몇 년 사이 총경 승진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쟁에서 탈락한 경정이 계급정년에 걸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찰복을 벗었다.

  적어도 2∼3명은 배출돼야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과 서울청이 전체 총경 승진 인원의 50% 이상을 차지해 서울권 편중인사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경정 인사 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 차원에서라도 충북청에 총경 2자리 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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