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전국체전 개회식 환영사에 반발하는 충주지역 민심 수습에 진땀을 흘렸다.

  이 지사는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역사상 최고의 개회식을 만들어 준 조길형 충주시장과 충주시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환영사에서 전했어야 했다"면서 "환영사의 성격상 그러지 못했고, 서운해하는 충주시민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주 전국체전 개회식을 일부에서는 올림픽 개막식 수준이었다고 평가해 주기도 한다"고 거듭 충주 민심을 달래면서 "성공의 1등 공신은 22만 충주시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지사는 "88 서울올림픽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고, 경제발전을 88올림픽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견해도 있다"면서 "이번 전국체전은 충주 발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8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개회식이었다. 이 지사는 환영사를 하면서 전국체전 준비에 구슬땀을 흘린 충주시민의 노력 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개회식이 종료한 이후 SNS 등에는 이 지사를 비판하는 충주시민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개막식 공식 행사를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충주시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다", "이 지사의 문(文)비어천가가 너무 길어지니 대통령 부부도 쑥스러워하더라, 충주시민의 노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했다" 등의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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