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의 절반 이상이 표시된 수치보다 타르와 니코틴 함유량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대 연초연구소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담배에 대한 성분 측정 결과 담배 연기에서 타르가 표시 수치보다 높게 나온 제품은 173종 중 148종(85.5%), 니코틴이 더 많이 나온 제품은 88종(50.8%)에 달했다. 타르와 니코틴 모두 표시값보다 높게 나타난 제품은 82종(47.3%)이었다. 특히 타르의 표시 수치가 실제보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77종 중 66종에서 타르가 표시된 수치보다 높았고 46종에서 니코틴이 표시 수치 이상 검출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34종 중 27종의 타르가 표시값보다 높았고, 니코틴은 7종이 표시값을 초과했다. 상대적으로 국내산 보다 외국산이 표시 수치 차이가 덜한 편이었다.

표시 수치보다 많은 타르와 니코틴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것은 정부가 허용한 측정 오차범위가 과도하게 넓다는 지적이다. 타르 표시값이 1로 적힌 담배를 측정했는데 1.7로 나타나도 현재 허용 범위가 2.0까지라 정부가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것.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같은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국감을 통해 문제를 공식제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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