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NGO센터가 18일 개소 5주년을 맞아 ‘충북 시민사회 활성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의 실태보고에 이어 박봉순 도의회 의원, 고행준 도 자치행정과장, 이종일 증평발전포럼 회장, 정상호 서원대 교수, 이선영 충북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회, 이지영 충북교육발전소 사무국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송재봉 센터장의‘2017 충북 비영리단체 실태조사’ 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충북도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는 429곳이고, 지자체에 등록하지 않고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는 173곳이다. 이 중 해산단체 27곳, 활동중지 17곳, 연락 불능 96곳을 제외한 465개 단체가 실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326개 단체를 활동 영역별로 살펴보면 자원봉사 단체가 12.3%로 가장 많았고, 복지단체(12%)와 문화체육단체(11%)가 뒤를 이었다. 노동, 재난안전, 정치행정 분야는 10% 미만으로 집계됐다. 활동 지역은 청주시에 199개 단체(59.4%)가 몰려 있어 다른 시군 지역의 NGO 활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지역에서는 증평군이 62개로 가장 많았고 충주시 32개, 제천시 31개로 뒤를 이었다.

재정현황을 보면 연간 재정이 500만원 미만인 단체가 15개(15.2%)였으며, 5000만원 이하의 재정을 운영하는 단체도 99개 단체 중 47개(47.6%)로 절반 이상이 열악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활동단체 상근활동가의 60% 이상이 40~50대의 중년으로 20~30대 젊은 활동가들이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 대표자의 성비는 여성이 21,2%, 남성이 60.6%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충북의 경우 특정 분야·지역에 비영리민간단체 활동이 편중돼 있어 시민사회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재봉 센터장은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조직의 자립역량 강화 △도시와 농촌, 지역 간 역량 불균형 개선 △전문성·문제해결 역량 강화 △전문적 지원역량 강화 △조직운영의 민주성과 시민참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박봉순 도의원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비영리단체의 재정력 확보,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재능기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선영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특정한 개인과 개별단체의 역할이 아니라, 연대와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새로운 시민사회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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