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 예술인들이 지난 3년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지원사업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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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국민의당)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현황'에 따르면 3년간 충북에 지원된 예산은 67억5500만원 중 2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2015년 예술위 지원사업에서는 충북지역 5개 예술단체와 예술인 5명이 배제됐다.

개인 예술인은 김성장 시인과 송진권 시인, 윤이주 소설가로 선정 시 1인당 1000만원씩 주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에서 제외됐다.

또 이안 시인과 민병동 화가도 아르코 주목할 만한 작가상과 작가 장터 개설지원사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인인 도종환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치활동을 이유로 관련된 오장환문학제 지원이 삭감됐다.

단체별 지원사업에서는 예술공장 두레가 소외계층문화 순회사업에서, 극단 새벽이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서, 충북민예총은 공연예술행사지원 사업에서 각각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간 예술위 행사의 전국 17개 지자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지원금 167억5500만원 중 140억2800만원(84%), 행사횟수로 137건 중 87건이 서울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 5억5800만원(3%), 경남 5억2200만원(3%) 순이었고, 충북은 3년간 2000만원 지원과 행사 횟수 1건으로 최하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갈수록 수도권과 지방 간 문화 격차가 심화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집행 과정에서 지역 간 문화 격차를 고려해 문화예술기반이 취약한 지방을 중심으로 배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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