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 옥천 출신의 구은수 경찰공제회 이사장이 17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는다.

16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 이사장을 뇌물수수 관련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다.

구 이사장은 서울경찰청장 재직시절 IDS홀딩스 측으로부터 경찰 수사관 교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 이사장을 상대로 인사청탁을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와 실제 청탁이 받아들여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13일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 전 보좌관인 김모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IDS홀딩스 회장 유모씨로부터 자기 업체를 수사 중인 경찰관을 교체해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기고, 이중 상당 금액을 구 이사장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울 마포구 경찰공제회 사무실과 구 이사장의 자택에서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같은 날 IDS홀딩스 회장 유모씨를 인사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는 등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충북경찰청장, 경찰청 외사국장,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낸 뒤 서울경찰청장에 오른 구 이사장은 퇴임 후 지난 1월 13대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옥천군 청산면 출신으로, 옥천 청산중학교와 충남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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