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41호인 청주시 용두사지 철당간이 수리나 보수가 시급한 고위험등급 판정을 받고도 3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장정숙 의원(국민의당)이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015년 정기감사를 벌여 용두사지 철당간을 보존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한 E등급으로 분류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보존관리방안 마련 필요'는 판정 등급 가운데 `즉시 해체'다음으로 심각한 고위험 D~E등급으로 구조나 보존상태가 부실해 수리나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숭례문 화재사고 이후 2014년 국가문화재 1447건, 시·도지정문화재 5305건 등 야외에 노출된 건조물 문화재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를 시행하고, 그 중 138건에 대해 정밀조사 또는 보수정비가 필요한 D~E등급으로 판정했다.

장 의원은 “문화재청 수리사업 선정 때 수리보수 우선순위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수리사업 예산이 목적에 맞게 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청권에서는 논산 노강서원 강당(보물 제1746호)이 E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아무리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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