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고속철도(KTX) 오송분기역 명칭 변경추진을 본격화한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오송역 개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통합청주시 출범 후 수면 위로 부상했다가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중단됐던 오송역 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되는 것이다. 협의회는 오송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청주시의원, 교수, 전문가 등 15명 내외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내년 초 여론조사를 통해 오송역 명칭 변경 여부를 정하게 된다. 추진 시기와 새 이름 등도 확정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기존 충북선 청주역과 오근장역뿐 아니라 신설 예정인 북청주역, 청주공항역 등의 명칭에 대한 의견도 수렴한다.

역 명칭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 등을 확인하고 역 개명이 타당한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청주지역의 모든 역 명칭을 정비하기 위한 조처다.

오송역 개명추진이 현실화될 경우 새 이름은 `청주 오송역'이 유력 시 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철도이용 환경 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철도 소외 지역이란 청주의 이미지를 친화도시로 바꾸고 철도 관련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 용역에 오송역 개명 조사도 포함했는데 최근 중간보고회에서 찬성여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앞으로 협의회가 착수할 여론 조사가 오송역 개명 쪽으로 결론 나면 바로 준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공청회 등을 열어 찬반 여론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청주시 지명위원회 심의도 거칠 예정이다. 이어 철도시설공사에 역명 개명 요청, 국토교통부 역명 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오송역 개명 분위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개명 추진이 확정돼도 시간이 걸리고 승인도 쉽지 않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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