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학습지 만들랴 도우미 하랴 “바쁘다 바빠”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8월 e-learning학습체제의 활성화하기위해 도내 초?중?고교 각 1개교를 연구학교로 선정, 향후 2년간 연 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7개교가 연구학교를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중학교 경쟁부문에서는 도우미교사제, 가정학습센터 운영 등 참신한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복대중학교가 선정되었다. 이로써 복대중학교는 2년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효과적인 e-learning학습법의 개발과 연구실적 등을 평가받게 된다. 복대중학교는 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9월1일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 복영수 교사와 아이들이 e-learning 학습을 대비해 컴퓨터실을 찾았다. / 육성준기자

복대중학교는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e-learning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있는갗에 관한 설문조사 및 실태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학생이 전체의 98.9%로 나타났고 인터넷이 가능한 학생은 98%로 나타나 대부분 e-learning학습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습이 불가능한 2%내의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담당교사 이광희씨는 말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방과후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수강과 과외 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가정학습센터를 통해 교과학습의 보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희 교사는 “설문결과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보인 가장 큰 문제점은 찾아서 하는 학습이 아닌 교사의 지도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학습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연계해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에 이번 연구의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목표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것이 말하긴 쉽지만 실현되는 것은 좀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복대중학교의 시도가 더욱 관심을 끈다.

복대중학교의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번 연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기세다. 2005학년도 1학기 개학과 함께 본격적인 시행을 계획하고 사전준비에 들어간 복대중학교는 쌍방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는 홈페이지 구축과 함께 교사들은 각자의 과목에 대한 학습지 개발에 분주하다.

단순한 짜집기식 문제유형이 아닌 교내 학생들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맞춤식 문제유형을 출제해야하기 때문에 교사들의 부담은 배가 된다. 이광희 교사는 “나이가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컴퓨터 활용에 부담은 있지만 홈페이지 링크에 관해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이 만든 학습지는 홈페이지에 링크돼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궁금한 점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교과별, 요일별로 순번을 정해 온라인상에서 응답하는 도우미교사제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줌으로써 성취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복대중학교는 많은 질문들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위해 음성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동아리방을 운영, 학생들에게 토론의 장과 쉼터를 마련해 홈페이지 활용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 등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자녀들이 e-learning을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복대중학교 이재록 교장은 “모든 교직원들이 합심해 e-learning학습의 표본이 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연구성과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e-learning학습을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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