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충주 법정 울린 사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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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충주 법정 울린 사부곡
  • 뉴시스
  • 승인 2017.09.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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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인터넷 기사 살해범 무기징역 구형
피의자 딸 유족 진술 법정 숙연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6일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수리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피의자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20일 피의자가 현장검증을 한 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오고 있다.

아버지를 향한 딸의 애절함이 법정을 눈물로 적셨다.

28일 오후 청주지법 충주지원 1호 법정에서 형사합의1부(재판장 정택수) 심리로 열린 '충주 인터넷 설치기사 살인사건' 결심공판에서다.

이날 공판에서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설치기사 A(53)씨를 흉기로 잔혹하게 찔러 숨지게 한 권모(54)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 구형에 앞서 숨진 A씨의 유족을 대표해 딸 B양이 유족 진술을 했다.

B양은 "아버지가 학교에 데려다준 게 마지막이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가족에게 애정이 넘쳤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고객만족 우수직원으로 선정됐을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근무했다"며 "이런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은 무기력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B양은 "아버지를 너무 보고 싶다. 재판부의 정직한 양형을 부탁한다"며 울먹였다.

유족 진술 내내 법정은 숙연했고 방청석에서는 오열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어 검찰은 "피고인은 가족과 단란하게 생활해 온 한 가정의 가장을 잔혹한 방법으로 숨지게 했음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 권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유족 등 많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죄송하다"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 6월16일 오전 11시께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을 수리하러 온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아내와 노모, 두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꾸려 오다 이 같은 변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26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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