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6년 충북 10만명당 39.47명…전국평균은 30.37명
충북, 발암물질 배출량 1위, 미세먼지 상태 최악…폐렴사망률 전국2위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최근 7년간 발암물질 배출량 1위를 기록한 충북지역의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3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최근 7년간 발암물질 배출량 1위를 기록한 충북지역의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3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호흡기질환사망률은 인구10만명당 39.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4년부터 2016년 동안 충북지역 호흡기질환사망률은 39.47에 달해 전국평균 30.37명 보다 9.1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갖ㅇ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2014~2016년 3년동안 43.17명이 사망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지역이 같은 기간 39.53명을 기록했다. 충북은 39.47명을 기록해 세 번째로 높았다.

이에 비해 서울은 3년 동안 사망률 24.83명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이어 대전 27.17명, 경기 25.63명으로 낮았다.

호흡기질환은 호흡과 관련이 있는 기관인 비강·인두·후두·기관·기관지·폐·흉곽·횡격막 등에 영향을 주는 질병을 말한다.

호흡계를 침범하는 질환은 많은 편인데 대략 3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호흡계는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 존재하는 유해물질에 노출 때 발병한다. 또 호흡계는 혈관분포가 풍부하기 때문에 혈관을 침범하는 질환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 호흡계는 알레르기 질환이 잘 발생한다.

호흡기계통 주요 질환으로는 폐결핵, 폐열, 기관지염, 기침, 감기, 기관지천식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외부환경 요인 중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의 연관성이 입증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부산가톨릭대학 병원경영학과 황병덕 교수팀은 미세먼지(PM10)의 월평균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전국적으로 호흡기질환 발생 건수가 월 2.4%씩 늘었다고 밝혔다.

황 교수팀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세먼지가 상기도에 침착되거나 경우에 따라 폐로 도달함으로써 폐세포 손상 및 염증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DB'를 활용해 전국 4대 권역 주민의 호흡기 질환 발생건수를 12년간(2002∼2013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아토피 등 관련 질환 발병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한 해 동안 아토피 피부염 진료 인원은 5월에 14만9995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월별 아토피 피부염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11월 10만8796명과 비교할 때 4만명 높은 수치다. 아토피 질환 진료가 높아진 5월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시기다.

 

미세먼지 6년연속 1위 충북

 

충북은 한때 미세먼지 농도 6년연속 1위라는 오명을 기록했던 지역이다. 충북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북지역은 2008년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가 61 ㎍/㎥로 가장 높았다.

2009년에는 61㎍/㎥, 2010년 61㎍/㎥, 2011년 56㎍/㎥, 2012년 51㎍/㎥, 2013년 56㎍/㎥로 6년간이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4년에 조사한 미세먼지 농도에서는 PM10이 52 ㎍/㎥로 나타나 경기도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가 6년 연속으로 미세먼지 배출농도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동안 청주시도 이 기간 동안 환경 기준치연 연간 50㎍/㎥를 계속 초과했다

이 뿐만 아니라 충북은 전국에서 발암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충북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으로 배출량 1위를 기록하다 2013년 발암물질 배출량을 1000톤 가량 줄이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015년 400톤 가량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발암물질 배출 1위’라는 오명을 다시 떠안았다. 충북은 2015년 한 해 동안 총 1656톤의 발암물질을 배출해 울산을 제치고 배출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청주시는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총 9625톤의 발암물질을 배출해 전국 배출량의 22%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폐렴사망률은 22.3명으로 강원 26.7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국평균 17.2명보다 30%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농도와 발암물질 배출량에서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호흡기질환사망률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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