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체육관 농구장 우레탄, 납 기준치의 431배 초과
1급발암물질 ‘6가크롬’도 검출…충북, 29곳 기준치 넘어

충북도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운동시설 중 상당수가 중금속과 발암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중금속과 발암물질에 오염된 운동 시설 때문에 건강 챙기려다 오히려 건강을 잃을지도 모른다. 충북도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운동시설 중 상당수가 중금속과 발암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체육관 농구장 우레탄의 경우 허용 기준치의 431배를 초과한 납이 검출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분당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지자체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점검용역 보고서’와 ‘지자체 우레탄트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 농구장에서 3만8800mg/kg의 납이 검출됐다. 이 수치는 허용 기준치 90mg/kg을 431배 초과한 수치다.

납은 인체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혈액, 신장, 신경 위통 및 기타 조직에 영향을 끼쳐 심각한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납 중독이 심할 경우 뇌와 신장이 손상돼 사망할 수도 있다.

납 뿐만 아니라 1급발암물질로 알려진 ‘6가크롬’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청주체육관에서 농구장에서는 총 80mg/kg 검출돼 허용 기준치 25mg/kg을 4배 초과했다.

음성군 소재 대소전천후게이트볼장 농구장에서도 15433mg/kg의 납과 243mg/kg의 6가크롬이 검출됐다.

이 외에도 소이전천후게이트볼장 농구장에서도 납 12267mg/kg과 6가크롬 59mg/kg이 검출돼 기준치를 초과했다.

제천시의 경우 신백생활체육공원 족구장과 배트민턴장에서 각각 13200mg/kg과 12933mg/kg의 납이 검출됐다. 또 6가크롬도 34mg/kg과 85mg/kg이 검출돼 기준을 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음성군과 제천시가 운영하는 체육시설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음성군과 제천시의 경우 총 8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검출돼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청주시의 경우 청주체육관과 롤러스케이트장, 청주 야구장등 3곳에서 검출됐다. 충주시는 충주종합운동장 트랙과 충주체육관 족구장 우레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영동군은 영동인라인스케이트장과 영동생활체육공원 다목적 구장, 진천군은 생거진천 종합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우레탄과 인조잔디의 중금속 오염이 사회문제가 되자 정확한 실태 조사를 거쳐 대책을 세우기 위해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인증기관에 의뢰하여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지자체 체육시설를 상대로 진행됐다.

충북의 경우 56개 시설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고 이중 29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납 허용 기준치 초과 검출 운동시설>
(자료출처 : 김병욱 국회의원)

<청주시>

○ 청주체육관 농구장
납 3만8800mg/kg 검출, 기준치 431배 초과
1급발암물질 6가크롬 80mg/kg 검출

○ 청주야구장
납 1287mg/kg 검출 기준치 14배 초과
6가크롬 120mg/kg 검출, 기준치의 5배 초과

○ 청주롤러스케이트장
납 1423mg/kg 검출, 기준치 16배 초과

<충주시>

○ 종합운동장 트랙
납 8497mg/kg 검출, 기준치 94배 초과

○ 충주체육관 족구장
납 1557mg/kg 검출, 기준치 17배 초과

<제천시>

○ 종합운동장 내부 트랙
납 3053 mg/kg 검출, 기준치 34배 초과

○ 신백생활체육공원 족구장
납 13200 mg/kg 검출, 기준치 147배 초과

○ 신백생활체육공원 배드민턴장
납 12933 mg/kg 검출, 기준치 144배 초과

○ 고암생활체육공원 족구장
납 10767 mg/kg 검출, 기준치 120배 검출

<음성군>

○ 삼성생활체육공원 농구장
납 9086mg/kg 검출 , 기준치 101배 초과

○ 음성종합운동장 농구장
납 4020 mg/kg 검출, 기준치 45배 초과

○ 대소전천후게이트볼장 농구장
납 15433mg/kg 검출, 기준치 171배 초과

○ 소이전천후게이트볼장 농구장
납 12267 mg/kg 검출, 기준치 136배 초과

○금왕생활체육공원
납 981mg/kg 검출, 기준치 11배 초과

<진천군>

○ 생거진천종합운동장 트랙
납 1285mg/kg 검출, 기준치 14배 초과

<영동군>

○ 영동생활체육공원 다목적 구장
납 1978mg/kg 검출, 기준치 22배 초과

○ 영동인라인스케이트장
납 582mg/kg 검출, 기준치 6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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