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신청한 청주시청 본관 건물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시민 공모전에서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지난 25일 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들이 청주시청을 방문해 본관 건물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였다. 이날 실사에는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외 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고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과 오창근 참여연대 사회문화국장이 안내를 맡았다.

내셔널트러스트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자연·문화유산 보전 단체로 훼손 우려가 있는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유산을 찾아 지역 시민단체 등과 보존 운동 등을 전개한다. 올해 공모 결과  전국에서 15곳이 신청했고 이 중 11곳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내셔널트러스트는 다음 달 2차 현장 심사를 마친 뒤 늦어도 11월 초까지 7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청주시청 현장실사에 참여한 윤인석 교수는 “관공서라는 규격화된 건축 디자인을 탈피해 설계됐다. 특히 강명구 교수의 설계 특징인 사용자를 위한 섬세함이 잘 나타나 있다. 강 교수의 설계 작품이 개발로 인해 많이 철거돼 현재 몇 개 남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를 오늘 봤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연대는 시청 본관 입구와 3층 천정에는 바퀴모양을 디자인해 배를 연상시키고, 본관 옥상에는 독특한 형태의 돛을 세워 주성의 역사성을 강조한 점 등을 들어 보전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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