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25일 청주시청을 방문해 본관 건축물에 대해 문화유산으로의 보전 가치를 현장 심사했다.

이날 심사에는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외 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강태재 참여연대 대표와 오창근 참여연대 사무국장, 김형래 강동대 교수가 심사 현장에 나와 본관 건물을 둘러봤다.

1층부터 3층까지 공개된 본관 건축물의 특징은 배의 형상이다. 본관 입구와 3층 천정에는 바퀴모양을 디자인해 배를 연상시키고, 계단과 벽면은 라운드공법으로 처리해 권위적인 건축 이미지를 탈피했다. 또 본관 옥상에는 독특한 형태의 돛을 세워 주성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김형래 교수는 “시청 본관은 목재 건축양식을 시멘트 건축으로 세웠으며 주성이라는 청주지명에 기인해 배 형상을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며 “1960년대 도로가 확장되면서 청사건물이 이곳으로 이전했다. 청주를 상징하는 건축물로서 시민들의 자부심이 크다”고 원형보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장심사위원으로 현장을 살펴본 윤인석 교수는 “관공서라는 규격화된 건축 디자인을 탈피해 설계됐다. 특히 강명구 교수의 설계 특징인 사용자를 위한 섬세함이 잘 나타나 있다. 강 교수의 설계 작품이 개발로 인해 많이 철거돼 현재 몇 개 남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를 오늘 봤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김금호 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시민공모전은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역주민 그리고 NGO 단체들이 직접 제안해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는 행사”라며 “문화유산으로의 보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11곳에 대해 2차 현장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선정은 11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장검사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오창근 사무국장은 청주시청 본관을 지역 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에 응모해 1차 서류심사에 통과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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