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 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청주에서 가을을 맞아 첫 분양이 이뤄졌으나 1순위 미달현상이 빚어졌다.

2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분양된 청주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 1순위 청약결과 총 2개 블록 1406세대중 657명이 청약해 0.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2블럭 84C형이 0.7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1블럭 84B형은 200세대 중 22명만 청약했다. 또 2블럭 84E형도 75세대 중 7명만 신청했다.

반면, 48세대를 분양하는 84B형의 경우 1순위에서 미달했지만 2순위자 해당지역자가 109명이나 청약해 2순위 경쟁률이 3.21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이 1순위에서 미달을 보인데다 지난 6월에 분양됐던 대원칸타빌도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상태여서 동남지구 아파트 건설사들의 분양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1월 ㈜아이시티건설이 동남지구 1·2블럭에서 1407세대, ㈜이지개발산업이 5블럭에서 562세대의 아파트건설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분양하지 않고 있다.

동남지구 대원칸타빌의 경우 지난 달 말 현재 총 1382세대 중 23.5%인 325세대가 아직 분양되지 않고 있다. 청주시내 전체의 미분양물량은 전체 1만1710세대의 18.9%인 2165세대다.

이에 대해 지역아파트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미달현상은 지속할 것"이라면서 "건설사들도 분양 취소나 연기, 임대전환 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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