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4년연속 탈락 우연 아냐…총장 재신임은 해교행위

21일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정성봉 지명총장(앞줄 왼쪽)을 재신임하는 것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망치겠다는 엄연한 해교행위로 간주된다고 비판했다.(사진 뉴시스)

 

청주대학교총학생회(회장 이민우)는 성명을 내고 지난 6일 재신임된 정성봉 총장을 인정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지난 6일 청석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정성봉 청주대 총장을 재신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선 5일 정 총장과 교무위원은 내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청석학원은 이사들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마무리를 위해 재신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장의 재신임이 알려지면서 구성원들은 반발했다. 정 총장 재신임이 결정된지 하루 후 청주대학교 교수회는 성명을 내고 “정 총장 재신임은 구성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교수회에 이어 청주대학교 총학생회도 재신임을 인정할수 없다고 못박았다.

21일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정성봉 지명총장을 재신임하는 것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망치겠다는 엄연한 해교행위로 간주된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성봉 총장은 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이사회로부터 재신임 되었다”며 “구성원의 요구를 무시하고 다시 재단 입맛에 맞는 지명총장을 재신임한 것은 현재 청주대학교의 학내 민주주의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총장 선출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에 있을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안에는 대학운영의 구성원의 소통과 참여를 반영한 지표인 ‘대학 운영의 건전성’이 배점 10점으로 추가된다”며 “이사회에서 지명한 지명총장이 아닌,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통과된 안건 ‘민주적 총장 선출’을 이행할 것을 청석학원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학교 당국과 재단이사회가 이러한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독선적 운영을 지속한다면, 남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이행평가 역시 통과하지 못할 공산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18일 진행한 교육부 면담 결과도 공개했다.

이들은 “18일 교육부 대학평가과가 이례적으로 청주대학교 총학생회와 미팅을 진행했다”며 “분규대학이라는 이미지, 교육부의 색안경, 정치적 논리 등은 대학평가에 전혀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청주대학교 감사에 대한 민원이나 투서, 총학생회의 ‘사학비리 청산 및 대학구조개혁평가 재논의’ 기자회견 또한 대학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동일한 평가에 4번이나 연속해서 탈락했다는 것은 결코 학교 운영상에 있어서의 우연한 일이나 아니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학교를 한 개인이나 가족의 사유물이 아니라 민주적 공공성에 기초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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