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이종수의 ‘한마디’

이종수 시인, 청주 참도깨비도서관장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밤

모래가 밀려들어 연밭을 삼켰다.

산중 연밭도 피해갈 수 없는

시간당 190미리 폭우 앞에

예보는 미래 시제일 뿐이었다.

그래도 수마水魔라 부를 순 없다.

연꽃 한 송이 남아 달을

가리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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