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안방에서 열리고 있는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목표했던 종합순위 1위를 달성했다.

충북 장애인체육 역사상 `최초의 종합우승'이다.

그동안 전국체전은 지난해 11연패를 세운 경기도의 독주이었지만, 이번에 충북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특히 인구대비 1200만명 vs 162만명, 등록 장애인 53만명 vs 9만3000명, 등록선수 2500명 vs 900명인 점에서 이번 기록은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에서 승리한 셈이다.

충북은 충주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 넷째 날인 18일 금메달 2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충북은 금 120개, 은 106개, 동 105개 등 331개의 메달을 획득, 총득점 18만229.48점으로 종합순위 1위에 랭크됐다.

매년 대회에서 1·2위를 기록했던 경기도는 금 83개, 은 81개, 동 97개 총득점 11만4666.6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회가 종반전을 맞는 시점에서 충북이 경기와 총득점에서 6만점 정도가 앞서는 점을 고려할 때 종합 1위 달성은 확정적이다.

대전은 금 56개, 은 43개, 동 64개, 총득점 7만8363.08점으로 5위, 충남은 금 41개, 은 23개, 동 39개, 총득점 5만4854.70점으로 11위, 세종은 금 15개, 은 4개, 동 2개, 총득점 1만1817.00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이날 전통 효자 종목인 역도에서 금메달 10개, 육상에서 금메달 8개 등을 수확했다.

육상트랙 남자 200m T38에서 신연호가 28.35로 금메달을 따냈고, 육상필드 남자 포환 F35에서 김지태가 8.59m를 던져 금메달을 추가했다.

론볼 남자 3인조 B7에서 박경호·나양흠·신동천이 천금 같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도에서는 3명의 3관왕을 배출했다.

김민지가 여자 -78㎏ 데드리프트 157㎏, 스쿼트 125㎏, 합계 282㎏으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3개의 금빛바벨을 들어 올렸다.

이지연도 여자 +90kg급 데드리프트 157㎏, 스쿼트 150㎏, 합계 307㎏으로 3관왕을 기록했다.

최단비는 여자 -90kg급 데드리프트 143㎏, 스쿼트 137㎏, 합계 280㎏으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종목 남자 배영 50m DB에서 장경원이 33.67초로 결승점을 통과해 금메달을 추가했고, 남자 배영 50m S3에서 민병언도 49.13초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4등급 A에서 박인수가, 남자 사브르 단체 통합에서 신웅식·박인수·신창식·윤월재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중근 충북선수단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도세 규모와 인구, 체육시설, 등록 선수 등 모든 면에서 비교되지 않을 만큼 열악한 충북은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며 2년에 걸친 추진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며 “종합우승을 위해 땀 흘린 선수, 경기단체, 체육회의 삼위일체가 이뤄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19일 오후 4시 충주종합경기장에서 폐막식과 함께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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