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유치원 신설 반대와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휴업을 선언했던 전국 사립유치원들이 18일로 예정됐던 집단휴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집단 휴업 철회로 충북에서는 사립유치원 95곳 모두 18일 정상 운영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소속 전국 지회장들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업을 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유총은 1차 휴업일인 18일에 이어 25~29일 예고했던 2차 집단휴업도 강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보육을 걱정했던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들은 한시름 놓았다.

전국 지회장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장에 나온 전기옥 서울지회장은 “그동안 휴업과 휴업 철회, 다시 휴업 철회 번복 등으로 학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당초 사립유치원 95곳 가운데 1차 집단 휴업일인 18일 89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유총이 집단 휴업을 모두 철회하면서 충북 사립 유치원들도 모두 정상 가동된다.

충북도교육청 강덕귀 유아교육담당 장학관은 “충북 사립유치원 모두 18일 집단 휴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집단 휴업 철회로 보육 대란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이달 초 정부가 추진 중인 국공립 확대 정책 철회와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 휴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의 불편을 초래하는 휴업을 강행할 경우 엄정 대응할 뜻을 밝혔다. 시·도 교육청 역시 휴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정명령과 휴업 강행을 대비한 행·재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육당국과 갈등을 빚은 한유총은 지난 주말 집단 휴업 철회 방침을 번복하다가 결국 학부모들의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휴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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