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정세근 교수(철학과)가 `어머니의 철학'으로 새롭게 해석한 도서 `노자 도덕경-길을 얻은 삶'(문예출판사)을 출간했다.

이 책은 수십 년 동안 노자를 연구하고 강의해 온 저자의 연구 성과와 대중의 언어로 강의한 경험을 담았다.

이 책의 특징은 하나의 판본과 주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판본 속에 가장 좋은 뜻을 찾아 새롭게 해석한 `어머니의 철학'으로 읽는 노자의 도덕경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어렵게 느껴지는 노자를 쉽게 풀이하기 위해 하상공본, 왕필본, 부혁본 등 여러 판본을 바탕으로 맞는 해석을 찾는 데 집중했다. 당송 뿐만 아니라 명청 시대 주석서의 제안, 진고응의 `노자금주금석' 등도 참고해 정세근 교수만의 `노자 도덕경'을 완성했다.

정세근 교수는 “노자를 쉽게 읽는 비법이 있는데 여성성이라는 코드다. 남성적 문화에 반기를 들고 여성적 문화를 복권하려는 것이 노자였다”며 “한마디로 노자는 어머니의 철학이다. 비록 그가 말하는 여성성이 소극적인 면이 많아 한계를 보이지만, 그 당시 가치의 전도를 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대만대 철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세근 교수는 `제도와 본성', `윤회와 반윤회', `한비자의 노자 이해', `여성주의와 노자철학', `됐다와 놀자: 노장의 행복론' 등 다양한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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