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 “엉망이 된 청주시를 바로 세워달라” 출마 요청
김재수 대표 “시민사회와 노동단체 의견 듣겠다” 일단 사양

지난 8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우진교통 김재수(좌) 대표를 만나 차기 청주시장선거에 출마를 요청했다.

정의당이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김재수 대표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들은 “촛불로 표현된 사회개혁에 대한 열망을 김 후보의 출마로 결실을 맺어 달라”며 김 대표에 청주시장 출마를 요청했다.

지난 8일 정의당 김종대(비례대표) 의원과 정세영 충북도당 위원장이 우진교통을 방문해 김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를 만난 김 의원은 “시민사회는 촛불혁명을 통해 정권을 교체했다. 이제 우리가 촛불 에너지를 내년의 지방선거에 결실을 맺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런 취지에서 김 대표님께 내년도 엉망이 된 이 청주시를 다시 한번 정상화 하고 시민을 위한 청주시청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최근 김 대표가 시민사회 후보로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그 소식을 듣고 저희는 정당의 가치가 중요하다 강조해드리면서 만약에 출마하시면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귀하신 분이 지방선거에 도전해주시고 노동의 가치를 청주시로 확산을 시키는 것이면 정의당은 힘껏 돕겠다”고 출마를 요청했다.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김재수 대표

이에 대해 우진교통 김재수 대표는 “우진교통 구성원과 시민사회, 그리고 민주노총과 상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의당이 출마를 요청한 김재수 대표는 충북지역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1세다. 충북대학교 78학번인 김 대표는 1980년 오월 ‘민주화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이끌며 군사독재에 저항했다. 이후 민주화운동을 거쳐 지역 노동운동에 투신해 민주노총충북본부의 산파 역할을 했다.

2003년에는 부도가 나 거리로 내몰린 우진교통의 초대 대표를 받아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재탄생 시키며 경영가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와 함께 재기에 성공한 우진교통은 ‘노동자 자주관리’라는 경영모델을 정착했다. 지금까지 우진교통의 성공에 대한 20편에 가까운 논문이 발간되는 등 자본주의의 새로운 대안적 기업모델로 호평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로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지정받았고 이때 받은 보상금을 희사해 ‘울타리꽃’ 장학회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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