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82곳을 포함한 전국의 사립유치원들이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폐기와 재정지원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오는 18일 집단 휴업을 강행한다.

이들은 오는 18일 1차 집단 휴업 이후 정부 방침을 지켜본 뒤 2차 휴업(25~29일)까지 예고해 맞벌이 가정의 육아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은 휴업 당일 사립유치원 원아들과 학부모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통한 돌봄지원 서비스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도내 95개 사립 유치원 가운데 86%인 82곳이 오는 18일 휴업한다. 도내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는 9712명으로 1차 휴업으로 82곳이 문을 닫을 경우 8000여명의 원아들은 유치원에 등원할 수 없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업이 현실화되면서 지난 4일 도내 95개 사립유치원에 `유치원 집단휴업 금지 안내 및 지도감독 철저'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차 휴업에 참여한다는 공문을 지역교육지원청에 접수한 사립유치원은 3곳”이라며 “맞벌이 부부가 많은 만큼 돌봄 교실은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는 11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와 사립유치원 생존권을 위한 유아 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충북에서는 80개원 유치원 관계자와 학부모 160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유총은 “정부의 유아교육 정책은 다수 아이가 다니는 사립유치원보다 소수의 국공립유치원 중심으로 편향되게 운영되고 있다”며 “정부는 OECD회원국들의 유아교육정책을 말로만 쫓지 말고 보다 현실성 있는 유아교육정책을 수반해 공·사립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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