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전 국회의원의 주중(駐中) 대사 인선 원점 재검토 가능성이 청와대 내부에서 흘러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6·13 충북도지사 선거 후보군에서 멀어졌던 노 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로 선회할 경우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28일 노영민 전 의원의 주중 대사 내정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노 전 의원이 내정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4강 대사 인선이 지연되면서 정무적인 판단의 여지가 생겼다”며 “내년 지방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노 전 의원을 중국 대사로 보내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광역자치단체장 승리를 통해 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로 해석된다.

노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충북지사 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주중 대사로 가지 않을 경우 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여당의 공천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시종 지사와 함께 노영민 전 의원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오제세 의원 등이 충북지사 후보로 꼽힌다.

노 전 의원은 중국 대사로 낙점되면서 지사 선거와 다소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노 전 의원도 지난 5월 25일 충북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에 더 있을 필요가 없으면 빨리 들어올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데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며 “(하지만) 내일 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노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3선 도전이 될 이 지사의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이 지사는 “아직 1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도정에 집중하겠다”며 현재까지 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스스로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3선 도전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앙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부총리급 등 중앙무대에서 활동할 적절한 공간이 마련된다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노 의원이 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면 다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제세 의원과 도종환 장관의 선택도 관심이다.

도 장관은 스스로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꺼낸 적은 없지만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문체부 장관직 수행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스스로 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오 의원은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당내 공천을 놓고 이 지사와 경쟁을 벌이는 것도 벅찬 상황에서 노 전 의원이 가세할 경우 공천을 더욱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 전 의원의 거취에 따라 내년 충북지사 선거 지형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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