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원, ‘중부고속도로 확장촉구’기자회견‧집행부간담회 불참
일부주민 “떳떳하면 왜 안 나오나” 비판…의정활동 등한시 지적

22일 진천군 의회는 소속의원 7명중 6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을 촉구했다.(사진 진천군의회)

업체로부터 대가성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진천군의회 전 의장 A(자유한국당)의원이 ‘집행부와의 간담회’ 등 공식행사에 불참했다. 일부 군민들은 “떳떳하다면 왜 안 나오냐?”며 A씨의 태도를 비판했다.

22일 진천군의회는 2개의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집행부와의 간담회’와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촉구’ 기자회견 등 2건.

이날 행사에는 전체 의원 7명중 6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유일한 불참자는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의원.

A의원은 그동안 군의장 재직 당시 진천군 M산업단지에 입주한 B사의 공장 증설과 관련, 각종 허가 등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A의원은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자신의 K7 승용차를 구매하는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께 경기도에서 진천의 M산업단지로 자회사와 함께 이전한 B사는 공장 추가 증설 등 승인과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A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께 A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B사가 공장 증설과 관련해 A의원과 같은 당 소속 동료의원, 지자체 인허가 담당 부서 공무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를 전후로 A의원은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군 의회 한 의원은 “지난 주 중반 이후부터 의회에서 A의원을 보지 못했다”며 “전화기도 꺼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의 가장 큰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등 의회의 공식행사에 A의원이 불참하면서 군민들도의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진천군민은 의원 6명이 참여한 기자회견 소식이 게시된 SNS 게시글에 “한분이 안보이네. 바쁘신가?”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주민은 “떳떳하다면 왜 안 나오냐?”며 “군 의장까지 역임한 분이 의정활동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본보는 휴대폰으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A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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