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출장을 달고 관외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시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7월6일 오후 A과장(5급)과 6급 팀장 2명 등 3명은 출장을 명분으로 전북 전주로 향했다.  A과장은 연가 중이었으나 팀장급 2명은 관내 출장을 이유로 오후 4시께 사무실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출장이라면 당일 오전 출장계를 내는 게 보통이다. 결재 라인에 있던 A과장이 부재(연가) 중이었던 점으로 미뤄 이들은 당일 이전에 '전주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A과장 등은 전주에서 사무관 승진 교육 이수 중인 시 소속 B면장과 만나 저녁을 겸한 술자리를 한 뒤 청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내 출장을 보고해 놓고 관외로 '진출'한 팀장들은 허위 보고와 근무지 이탈 의혹을 받고 있으며 A과장 또한 동조나 묵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근무 시간에 출장을 달고 술을 마시러 갔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비위가 확인되면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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