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여성연대는 1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 복구를 외면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한 도의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당초 해외연수를 떠났던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은 자진 사퇴했고 현재 김학철(충주1)·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 등 3명의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후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또한 이와 별개로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자진 요청해 심의를 앞두고 있다. 

두 단체는 "사과 대신 변명과 꼼수로 일관하는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은 자진 사퇴하고 한국당은 재심청구를 즉각 기각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도의회는 최병윤 의원의 사퇴를 즉각 처리하고 다른 의원 3명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시 도의회 차원에서 제명 처리하라"고 덧붙였다.

이어“우리가 의원직 사퇴까지 강경하게 요구하는 것은 초유의 물난리 속에 지역주민의 안위보다는 위약금이 먼저인 지역대표를 심판하자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충북도의회 의장단의 기능이 전혀 작동되지 않아 더 큰 화를 불러 일으켰지만 의장단 역시 여전히 안일하게 제 식구 감싸기로 꼼수를 부리는 것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최근 행문위원장에서 물러난 김학철 의원이 교육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옮기려는 것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성명에서 “도민들로부터 거센 사퇴요구를 받는 상황에 그것도 막말과 거짓해명 등 도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조차 의심받는 반교육적 인사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다루는 상임위로 이동하는 것은 충북교육을 망치겠다는 심산이며 도의회가 얼마나 도민들을 무시하고 있는지 증명하고 있는 꼴이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이날 한국당에 내용증명을 보내 김 의원 등 3명의 윤리위원회 재심 청구를 기각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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