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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철 교장의 두 얼굴, 언론중재위 거짓말, 부하직원엔 갑질강 교장, ‘고가이불 의혹’ 보도에 “부임 전 구매했다”며 언론중재위 제소
담당직원, “강 교장 부인이 직접 골랐다” 반박…직원 불러 내용유출 3시간 추궁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사진 뉴시스)

이철성 경찰청장으로부터 페이스북 '민주화의 성지' 문구 삭제 지시를 받았다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언론중재위원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 자신과 관련한 내용이 언론과 SNS 보도되자 담당직원을 불러 2시간이 넘게 반복적으로 추궁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강 교장은 해당 직원이 퇴근한 뒤에도 다시 불러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져 인권침해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 6월 5일 본보는 “대통령은 치약 사서 쓰는데...경찰간부, 고가 이불구입 논란” 기사를 통해 강인철 교장이 사용하는 관사용 이불구입으로 인한 예산낭비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본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강 교장 부임 후 300여만원을 들여 관사용 이불을 구입했다. 관사에는 강 교장 부부 2인만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1~2년 남짓 머무르는 지휘관을 위해 3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후 본보는 강 교장이 관용차로 지급된 카니발 승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추가보도 했다.

본보의 보도에 대해 강 교장은 지난 6월 21일 본보를 상대로 충북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접수했다. 강 교장은 언론조정신청서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하여 심각하게 명예가 훼손되었으며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정신적 피해까지 입었다”며 정정보도와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는 “300여 만원의 구입내역에는 관사용 이불 뿐만이 아니라 학교장 집무실, 비상대기 숙영실, 학교장 부속실 내 의경 대기실용 이불이 포함돼 있고 관사 숙영관리 의경 2인의 침구가 포함돼 있다”며 “학교장 부부 2인 용도로 300여만원의 고가 이불을 구입하였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 12일 진행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회의에 참석한 강 교장의 대리인은 “관사용 이불은 본인이 부임하기 전에 구입한 것으로 이불 구매를 지시한 적이 없다. 직원들이 관행에 따라 구매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임 전 구매했다더니 부인이 직접 골라

 

이에 본보는 강 교장 측의 주장을 받아 들여 “중앙경찰학교 이불 구입은 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정정보도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당시 이불 구매를 담당했던 직원은 강 교장의 주장과는 반대로 강 교장의 부인이 직접 이불을 구매했다고 경찰 감찰과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본보가 단독으로 입수한 중앙경찰학교 직원의 진술서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진술서는 강 교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이 진행되는 시기인 지난 7월 14일 중앙경찰학교 직원이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이 직원은 진술서에서 “2017년 1월 20일 오전 9시경 (중앙경찰학교) 경리계장의 지시를 받고 충주시 연수동 소재 이불판매 업체를 방문해 학교장 관사에서 사용할 이불 2세트를 관사로 가지고 와 모 주무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불을 경리계장에 전달하며 “학교장님이나 사모님의 취향을 모르니 주무관님께서 사모님을 모시고 나가서 이불 종류를 선택 하던지 아님 부속실장을 통해서 선택 하던지 신경을 써 줘라”라고 요청했다.

이 직원은 “구매가 다 완료되면 저에게 알려주면 업체에 확인 후에 대금 집행을 하겠다고 말하고 관사를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는 관사 및 집무실에서 어떤 종류의 이불이 몇 개나 들어 갔는지 확인을 못했고 이후 업체에서 대금 청구가 들어와 납품 내역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보 보도 이후 7월 경찰청 본청의 감찰이 시작되지 이 직원은 이불을 납품한 업체의 사장에게 구입경위를 확인했다.

이 직원은 확인 결과 이불업체 매장을 방문한 사람은 부속실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불업체는 관계자에게 확인 결과 이불업체 사장이 여러 이불세트를 가지고 학교장 관사에 직접 방문해 강 교장 부인이 맘에 드는 이불을 선택하게 한 후 해당 물품을 납품했다.

이는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부임 전에 직원들이 구매했다”고 진술한 강 교장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강 교장이 이런 진술을 한 장소는 언론중재위원회로 본보를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 까지 청구한 상태였다.

 

퇴근한 직원까지 불러 보도경위 추궁

 

차량을 관리하는 중앙경찰학교 직원은 강 교장으로부터 인권 침해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직원이 작성한 진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강인철 교장은 오후 6시경 해당직원을 집무실로 불렀다. 이때는 경찰인권센터(대표 장신중)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강 교장의 관용차 사적이용 의혹과 이불구매의혹과 관련된 글이 게재된 때였다.

이 자리에서 강 교장은 호출한 직원에게 장신중 경찰 인권센터장이 글을 올린 것을 읽어보라고 시켰다.

이 직원은 “강 교장이 (장신중 인권센터장이 글에서 제기한) 카니발 차량 운행거리인 700㎞의 출처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얘기 했으나 재차 같은 질문을 오후 7시 40분경 까지 계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귀가한 뒤에도 다시 강 교장의 업무실로 다시 호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저녁 8시경 부속실장으로부터 (집무실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다시 교장실로 갔다. 이후 9시 40분까지 반복적으로 질문을 받았다”며 “(당시) 억울한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강 교장, 의경용 이불 구매했다더니 오락가락 진술번복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은 본보를 상대로한 언론조정신청서에서 “강 교장의 부부만 사용하는 이불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관사 숙영관리 의경 2인의 침구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장은 모 언론을 상대로 의경에게 관사 청소를 시켰다는 부분을 해명하며 "광주청장 시절 관사 청소를 의경에게 맡긴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경찰학교 관사 역시 전임자는 의경에게 맡겼지만 내가 부임한 뒤로는 오히려 관사에 상주하던 의경들을 내보내고 청소를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강 교장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중앙경찰학교 관사에는 숙영관리 의경이 없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있지도 않은 숙영관리 의경을 위해 이불을 구매한 것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게 된다.

현재 강인철 교장은 자신에 대한 경찰청의 감찰에 대해서는 부당함과 인권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경찰학교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거짓말을 하고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것은 정작 자신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본보는 강인철 교장의 반론을 듣기 위해 두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강 교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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