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올리며 활동재개… 문재인 대통령 휴가 비판
“국회에 진출해라” 댓글…현역 윤홍창 도의원도 격려글 남겨

2일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열흘만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번 글에서도 반성과 사과대신 언론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중점을 뒀다.
2일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자신의 페이수북 계정에 올린 글(사진 페이스북 캡처)

 

국민을 설치류 레밍에 빗대 비난을 받고 있는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했다. 김 의원은 “저의 장문의 글을 읽어주시고 본심과 진실을 이해해 주신 국민들께 정말 감사하고, 더욱 더 정도와 우국충정의 길로 나가야겠단 각오를 더욱 다지게 되었다”며 “앞으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정치 등 전반에 관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2일 김학철 도의원이 페이스북에 장문을 글을 올렸다. 이번 게시글은 지난 달 24일 A4 9장 분량의 글을 올린데 두 번째 글이다.

김 의원은 이번 글에서도 반성과 사과 대신 언론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중점을 뒀다.그는 “열흘만에 페북 글을 올린다”며 “역술인들이 제 성명풀이를 영웅격 파란 운이 있다고들 했는데 맞는 것도 같고 틀린 것도 같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사상 최악의 가뭄,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 연수를 갔다고 (언론이) 몰매를 던졌다.”며 “제가 신입니까? 가뭄과 물 폭탄을 제가 초래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라고 언론의 보도에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민심이반과 대내외 좌충우돌 국정운영에 대한 이슈 물타기 였는지, 아니면 우파 정치신인 싹 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는 몰라도 일개 도의원에 불과한 저를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 (JTBC는) 전파낭비 그만하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제명’ 징계 처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며 당당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해 중에 공무로 외국을 나갔다는 이유, 사실보도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을 당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고 가혹한 처사이기에 책임당원으로서 재심청구라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다”며 “당당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도 격려글 남겨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제가 도의원이란 이유로 청주 물난리에도 국내에 있지 않고 공무로 해외 나간 것이 제명당할 사유라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가 국민의 독립과 안위의 책무를 져야 할 분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되어야 합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제 기사를 다루고 싶으신 언론사라면 같은 잣대로 저보다 수천 수만배 공적 의무와 책임을 가지신 분의 처신에 대해서도 반드시 써주시길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은 적어도 내게는 여전히 레밍언론으로 비춰 질테니까 말입니다”라는 말로 글을 끝냈다.

윤홍창(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이 김학철 도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격려글(사진 페이스북 캡처)

한편 김학철 도의원이 수해 중 관광성 해외연수를 가고 막말파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지만 그의 페이스북에는 지지글이 몰리고 친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 친구는 지난 24일 1000명대 후반에 불과했지만 3일 현재 3725명으로 2000명 가량 늘어났다.

 일부 사용자들은 “김학철 의원님 같은 분이 국회에 빨리 진출해야 한다”며 격려글을 남겼다. 자유한국당 윤홍창 충북도의원도 “동생, 힘내라는 그 말도 사치겠지만 형은 동생의 진정성을 믿어. 학철아. 힘내”라는 격려글을 남겼다. 격려글을 남긴 윤홍창 의원은 지난 달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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