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등을 제외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富者)가 충북에 3400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의 2800명보다 1년 새 600명 증가한 것이다.

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충북의 개인은 모두 3400명으로 전국 24만2000명의 1.41%를 차지했다.

전국대비 충북의 부자비율은 지난 2011년과 2015년 각각 1.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0.11%p 상승했다. 도내 부자의 숫자도 1년 새 21.4%나 증가했으며, 전국 증가율 14.8%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10만7000명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으며 경기 5만명(20.8%), 부산 1만7000명(6.9%), 대전 5500명, 충남 4100명 등이었다.

충북의 인구대비 부자의 비율은 0.21%로 나타났다. 타 지역의 경우 서울이 1.07%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0.48%, 대구 0.44%, 경기 0.40%, 제주 0.37% 등이었다.

특히 서울에서 강남3구 비중은 2014년 37.5%에서 2016년 36.1%로 하락했고, 경기도의 경우 성남시, 용인시, 고양시 등 상위 3개 시의 비중도 같은 기간 43.8%에서 42.3%로 하락했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해운대구(3600명)의 부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대구는 수성구(4400명), 인천 연수구(1800명), 대전 유성구(2200명), 광주 서구(1200명), 울산 남구(1900명) 등이 해당 광역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2015년 476조원에 비해 16.0% 증가한 약 552조원(1인당 평균 22억8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최근 5년간 한국 부자 수 및 금융자산 규모는 2012년 16만3000명·366조원에서 2016년 24만2000명·552조원으로 증가했다.

한국 부자의 보유 부동산 규모는 평균 28억6000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자산 평균 2억5000만원의 약 11배 수준이다.

5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의 비중이 14.8%, 10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 비중도 4.3%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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