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매입 지연 등으로 세 차례나 사업 기간이 연장됐던 충북 청주 강내산업단지 조성 면적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다.

사업 시행 업체가 애초 계획대로 산단을 조성하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변경 신청을 하면서다.

  31일 청주시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과 동부익스프레스는 최근 '강내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을 시에 신청했다.

  산단 조성 면적을 기존 18만5457㎡에서 7만964㎡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무려 62%(11만4510㎡)가 줄어드는 셈이다.

  2013년부터 2017년 12월까지인 사업 기간도 내년 12월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기업은 산단을 조성해 금속제조 공장과 창고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 면적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친 시는 주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이날부터 8월 21일까지 시청 도시개발과나 강내면 사무소에서 관련 서류를 열람할 수 있다.

  8월 7일 오후 2시에는 강내면사무소에서 합동 설명회도 열린다.

  강내산단 계획 변경이 승인되면 흥덕구 강내면 산단리는 조성 부지에서 제외된다. 태성리 일원만 포함된다.

  축소된 전체 면적 중 산업시설 용지는 13만6870㎡에서 5만6527㎡로, 지원시설 용지는 3792㎡에서 666㎡로 각각 줄어든다.

  도로와 주차장, 완충 녹지 등 공공시설 용지는 4만4795㎡에서 1만3753㎡로 면적이 축소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 열람과 합동 설명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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